발간물
연구보고서
전체 2,868건 현재페이지 127/287
-
동남아시아의 최근 정치ㆍ외교에 대한 전략적 평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동남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양성이다. 이 측면은 무엇보다도 동남아시아의 지리적 환경과 동남아시아 주민들끼리 그리고 역외의 다양한 나라들과의 역사적 및 문화적 접촉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었다. 이러한 다양성의 특징에도 불구..
조흥국 외 발간일 2011.12.30
경제협력, 정치경제원문보기목차국문요약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연구의 내용 및 방법제2장 동남아시아
1. 동남아시아의 지리적 환경
2. 동남아시아의 문화적ㆍ역사적 특징
가. 문화적 중층성과 다양성
나. 식민화와 식민주의의 영향
다. 국민국가 건설과 국가통합의 문제
라. 동남아시아에서의 종교의 역할
3. 동남아시아의 정치ㆍ경제적 변화의 특징
가. ASEAN의 협력 및 통합의 추구
나. ASEAN의 역내 갈등과 ASEAN 통합에 대한 회의
4. 동남아시아의 역외 관계의 특징
가. 대륙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팽창
나.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의 해양영토 분쟁
5. 소결제3장 태국
1. 현재를 움직이는 역사성
가. 태국 사회와 불교
나. 태국의 역사와 국왕
2. 정치구조 및 정치 엘리트 리더쉽의 특징
가. 태국의 의회정치 구조
나. 태국의 1997년 헌법과 2007년 헌법 비교
다. 태국 정치 리더쉽의 특징
라. 2006년 쿠데타 이후 태국 정치
마. 현대 태국 정치의 평가와 전망
3. 현 정부의 국가목표와 정책
4. 역내ㆍ외 대외관계의 구조와 특징
가. 대ASEAN 관계
나. 대미국 관계
다. 대중국 관계
라. 대한국 관계
마. 태국의 한국에 대한 인식
5. 소결제4장 베트남
1. 현재를 움직이는 역사성
가. 정치ㆍ경제체제의 변화과정
나. 대외관계의 변화과정
2. 정치구조 및 정치 엘리트 리더쉽의 특징
가. 조직원리 및 정치체계
나. 제11기 당 지도부 구성
다. 제13기 국회 및 정부 구성
라. 현 정치체제 평가
3. 현 정부의 국가목표와 정책
가. 현 발전단계 평가
나. 향후 10년간 발전 전략
다. 향후 5년간(2011~15년) 발전 목표
4. 역내ㆍ외 대외관계의 구조와 특징
가. 대외정책의 목표
나. 경제협력
다. 정치ㆍ안보 협력
라. 베트남의 한국에 대한 인식
5. 소결제5장 인도네시아
1. 현재를 움직이는 역사성
가. 이슬람과 정치
나. 경제발전의 가능성과 현실
다. 시민사회의 성장
2. 정치구조 및 정치 엘리트 리더쉽의 특징
가. 절차적 민주주의 공고화
나. 대통령제와 비례대표제의 조합
다. 주요 사건과 정치인물 관계 그리고 정치적 의미
3. 현 정부의 국정목표와 거버넌스
가. 목표 및 전략
나. WGI를 통해서 본 인도네시아 국정운영 수준
4. 역내ㆍ외 대외관계의 구조와 특징
가. 민주화 이후 인도네시아 대외관계 특징의 변화: 다층적 행위자
나. 역내 관계
다. 역외 관계
라. 인도네시아의 한국에 대한 인식
5. 소결제6장 필리핀
1. 현재를 움직이는 역사성
가. 필리핀 사회ㆍ문화적 특징의 형성과 전개
나. 필리핀 정치체제의 형성과 전개
2. 정치구조 및 정치 엘리트 리더쉽의 특징
가. 정치체제 및 권력구조
나. 정치 엘리트의 리더쉽
3. 현 정부의 국가목표와 정책
가. 현 정부의 국가목표
나. 중점적 정책추진 사안
4. 역내ㆍ외 대외관계의 구조와 특징
가. 외교정책의 결정구조와 중점사안
나. 역내 관계
다. 역외 관계
5. 소결제7장 한국에 대한 시사점과 종합적 관찰
1. 동남아시아 4개국 정치와 대외관계 비교
가. 태국
나. 베트남
다. 인도네시아
라. 필리핀
2. 한국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전략적 접근방안의 시사점
가. 태국
나. 베트남
다. 인도네시아
라. 필리핀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
국문요약<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양성이다. 이 측면은 무엇보다도 동남아시아의 지리적 환경과 동남아시아 주민들끼리 그리고 역외의 다양한 나라들과의 역사적 및 문화적 접촉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었다. 이러한 다양성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에서는 역내 국가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동남아시아 지역주의’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 예컨대 ASEAN의 지도자들은 2003년 ASEAN 공동체를 2020년까지 설립하기로 동의했으며 2007년 말에는 ASEAN 헌장에 서명하기도 했다. ASEAN 헌장의 목적은 지역 정체성과 지역 통합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ASEAN 공동체의 실현에는 많은 장애가 있다. 예를 들면 ASEAN 회원국들의 경제발전 수준에서의 큰 격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시장을 통합하려는 의지의 결여를 들 수 있다. 시장 통합에 대한 의지 결여는 ASEAN 회원국 정부들에서뿐만 아니라 역내 사업가들에게서도 확인된다. 또 다른 문제는 회원국들간 갈등이다. 예컨대 인도차이나 국가들간 댐건설을 둘러싼 알력, 역내 불법이주민의 문제 그리고 특히 최근에는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유혈충돌로까지 번진 프레아 비히어 힌두사원을 둘러싼 영토분쟁 등이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의 대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측면은 중국과의 관계이다. 동남아시아의 중국 관계는 양자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수립과 2002년 ASEANㆍ중국 FTA의 조인에서 엿볼 수 있는 협력적 측면뿐만 아니라 중국의 ASEAN에 대한 위협적 측면도 있다. 이 후자의 측면은 무엇보다도 대륙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팽창과 중국과 몇몇 동남아시아 국가 간 남중국해 군도들을 둘러싼 해양 영토분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국>
태국의 현재를 움직이는 역사성에서는 불교와 국왕의 영향을 강조했다. 태국의 정치구조는 1932년 입헌군주제의 도입 이래 지속되고 있는 의회제의 역사를 서술했고, 현대 태국 정치의 흐름을 보기 위해 1997년 헌법과 2007년 헌법을 비교했다. 태국의 정치 리더쉽은 푸미폰 국왕의 전통적인 리더쉽과 탁신 전 총리의 경영자적 리더쉽을 대조함으로써 태국 정치의 특징을 보여주고자 했다. 2006년 쿠데타 이후 태국의 정치변동을 상세히 기술하였다. 태국의 상황은 제도와 리더쉽의 부조화로 야기된 피하기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태국 민주주의가 당면한 문제를 식별하고 향후 상황을 전망했다.
태국 정부의 국가목표와 정책을 알아보기 위해 2011년 8월 출범한 잉락 친나왓 총리가 국회에 제출한 정책방향 보고서를 중심으로 정책 분야별로 상세하게 기술했다. 태국의 대외관계는 ASEAN 및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기술하고 한국과의 관계는 수교 이래의 역사적 발전과 분야별 상황을 정리하였다. 아울러 태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도 살펴보았다.
<베트남>
베트남은 1980년대 후반부터 전면적 개혁의 길로 들어선 후, 199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해 연 1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정치부문에서는 개혁을 급속히 진전하지 않고 공산당 1당 지배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순조롭게 경제발전을 진행하기 위하여 국제사회로 통합을 심화하며 안정적이고 평화적인 국제질서를 조성하는 데에 대외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는 한편 부분적으로는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경계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정책 기조는 2011년 제11차 공산당대회, 제13기 국회와 정부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향후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외교는 경제와 사회문화 부문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베트남이 추구하는 지속적 발전, 조화로운 사회 건설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일조하는 방향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
최근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정부의 정치ㆍ외교적인 측면의 특징을 정리하고 그 변화 방향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첫째, 인도네시아 현재를 움직이는 역사적인 힘, 둘째, 유도요노 정부를 중심으로 한 정치구조적, 정당정치적, 정치 엘리트적 특징, 셋째, 현 정부의 국정목표와 정책, 넷째, 외교적 측면에서의 특징과 구도, 쟁점, 의미 등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치ㆍ외교는 전반적으로 볼 때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적인 틀에서 민주주의, 무슬림, 근대화를 양립가능한 자기 전략으로 설정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국내의 민주화 심화는 외형적으로 대외관계의 역할변화를 추동해 내면서 진전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돈정치(money politics)’로 명명되는 부패 카르텔의 정치는 인도네시아 정치의 풀기 어려운 숙제로 드러나고 있다. 반부패 개혁은 정당과 국회와 사법부의 공적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국가’의 역할, ‘거버넌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이러한 공적 조직과 거버넌스의 쇄신은 인도네시아를 민주주의와 경제 번영을 동시에 이루는 상호작용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필리핀>
필리핀 정치는 식민지 시대에 형성된 불평등한 사회경제 계층구조와 전통사회의 가족 중심적 가치규범에 의해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전통적 지배엘리트 그룹이 대를 이어 지속적으로 정치적 특권을 유지하는 배경이 된다.
필리핀 정치는 제도적 측면에서 민주주의 형식을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다. 주기적인 선거와 지방자체제의 정착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풀뿌리 민주주의의 형식적 측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민주적 제도가 적용되는 토양이 척박하고, 또한 이를 개선하려고 하는 지도층의 정치적 의지가 결여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근래 필리핀 정치에서 일정한 변화의 바람이 감지된다. 이는 전통적 엘리트 그룹 내부의 세대교체로부터 나타나는 현상이다.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아버지로부터 자식에게로 대물림하는 단순 권력순환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젊은 엘리트들이 보여주는 정치적 행태는 과거와는 차이가 있다. 젊은 정치 엘리트들은 자신의 정치적 행태와 업적이 정보통신 매체를 통해 모두 공개되는 상황에서 스스로에 대한 통제와 책임감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은 비록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긴 하지만 민주적 정치제도를 가지고 있으며, 점차 필리핀의 엘리트들도 민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필리핀과 지속가능한 관계를 맺어가기 위해서는 필리핀 민중들의 마음을 사는 간접적 외교활동이 필요하다. 필리핀 국민들은 전통적으로 ‘우땅 나로 옵(마음 속의 빚)’이라고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은혜를 받았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구의 약 90%에 달하는 빈곤층의 열악한 삶에 관심을 표현하고, 이에 대한 개선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필리핀 국민들은 한국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질 것이다. 이러한 민심은 필리핀 엘리트층에 전달되어 정부정책에도 반영될 것이다. 또한 근래 한류의 영향으로 필리핀에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한류가 정부에서 주도한 한국의 대중문화 확산사업으로 비추어 진다면 문화적 제국주의로 오인받기 쉽다. 따라서 민간 차원의 대중문화 확산에 국가 차원에서 지나치게 관여하기보다는 필리핀 국민들에게 도움을 베푸는 우호적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한·인도 금융산업 협력 확대방안: 은행, 증권, 보험
2011년 우리 금융권의 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30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며, 특히 수익변동성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
이웅 외 발간일 2011.12.30
경제협력, 금융제도원문보기목차국문요약
제1장 서 론
1. 연구 배경
2.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3. 연구방법 및 구성
제2장 인도의 은행산업
1. 인도 은행산업 현황
가. 개요
나. 기회요인
다. 위협요인
라. 은행산업의 구조
마. 은행산업 감독기구와 내용
바. 글로벌 금융위기와 인도의 은행산업
2. 인도 은행산업 시스템과 투자여건
가. 금융개혁의 내용
나. 은행산업 진입 규제의 완화
다. 산업조직의 효율성 평가
라. 인도 은행산업 규제에 대한 평가와 과제
3. 한ㆍ인도 은행산업의 협력방안
가. 국내외 은행의 인도 진출 현황과 과제
나. 향후 효과적인 인도 은행산업 진출방안
제3장 인도의 증권금융산업
1. 인도 증권금융시장 및 제도의 발전과정
가. 인도 증권금융시장의 발전과정
나. 증권금융제도의 발전과 외국인투자 관련 제도
2. 인도 증권금융시장 및 증권회사 경쟁 현황
가. 발행시장
나. 유통시장
다. 증권회사(뮤추얼펀드) 경쟁 현황
3. 주요 증권사 사례 분석
가. 외국ㆍ인도 합작투자형 증권회사
나. 인도 로컬 증권회사
다. 외국 단독투자형 증권회사
4. 한국의 인도 증권산업 진출 확대방안
제4장 인도의 보험산업
1. 인도 보험산업의 개요
가. 현황
2. 인도의 보험시장과 투자여건
가. 보험시장 개혁(2000년)의 내용
나. 보험산업의 규제 내용
다. 인도 보험시장의 환경 분석
3. 한ㆍ인도 보험산업 협력 확대방안
가. 인도 진출 한국 보험회사의 현황과 과제
나. 향후 효과적인 인도 보험시장 진출방안
제5장 결 론
참고문헌
부 록
부표 1. 증권거래소별 거래량 현황
부표 2. 연도별 회사별 평균 운영자산
부표 3. 생명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부표 4. 손해보험사 지급여력비율
부표 5. 생보사 지역별 영업점 분포 현황
부표 6. 손보사 지역별 영업점 수
Executive Summary국문요약2011년 우리 금융권의 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30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며, 특히 수익변동성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 금융산업은 수익기반의 차별화와 다각화가 절실히 요구되며, 그 방편의 하나로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나 상대적으로 금융산업이 뒤처져 있는 신흥시장 위주의 해외진출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는 신흥시장 중 하나인 인도의 금융산업과 금융시스템을 평가하고, 이를 기초로 우리 금융기관의 인도 진출 확대전략을 제시하며, 한국과 인도의 금융산업 협력에 관한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는 데 있다. 특히 본 연구는 한ㆍ인도 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를 활용하여 거대시장인 동시에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금융기관을 위해 인도의 금융시장 정보와 인도 진출에 대한 전략 제시 및 협력방안에 대해서 조사, 분석하였다.
주 내용은 2, 3, 4장이고, 제2장은 은행부문, 제3장은 증권부문, 제4장은 보험부문을 다루고 있다. 먼저 제2장에서는 은행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은행 관련 시스템과 투자여건을 조사한 후 한ㆍ인도 양국간 금융산업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제3장은 인도 증권산업의 발전과정과 현황을 짚어보고 증권시장의 경쟁 현황을 조사한다. 또한 제3장은 인도 증권회사들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우리 금융회사의 인도 진출 시 참고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업전략 측면 및 정부정책 측면에서 한국과 인도의 증권산업 협력 확대방안도 제시한다. 제4장은 인도 보험산업의 개요, 보험시장에 대한 투자여건, 선진국 보험회사의 인도 진출사례를 살펴보고, 한국 금융기관의 인도 진출 보험회사 현황과 과제 및 향후 효과적인 인도 보험시장 진출방안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는 한국 금융기관의 인도 금융산업 진출 및 한ㆍ인도 금융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종합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
중국 중부지역의 생산기지 활용가능성 연구
중국 연해지역에서 불과 몇 시간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중부 내륙지역은 임금수준, 노동공급 안정성 등 다양한 생산환경에서 연해지역과 큰 차이를 보인다. 연해지역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을 때도 중국경제의 건재함을 과시..
정지현 발간일 2011.12.30
해외직접투자원문보기목차국문요약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제2장 중국 중부 주요 도시 개황
1. 정저우(鄭州)시
2. 쉬창(許昌)시
3. 허페이(合肥)시
4. 우후(蕪湖)시
5. 타이위안(太原)시제3장 중부 및 연해 주요 도시의 생산 및 물류 환경
1. 생산환경
가. 노동비용
나. 노동력 공급
2. 물류환경
가. 교통인프라
나. 물류비용 및 시간제4장 중부 주요 도시의 산업네트워크 환경
1. 정저우시
가. 주요 산업 및 발전계획
나. 주요 개발구
2. 쉬창시
가. 주요 산업 및 발전계획
나. 주요 개발구
3. 허페이시
가. 주요 산업 및 발전계획
나. 주요 개발구
4. 우후시
가. 주요 산업 및 발전계획
나. 주요 개발구
5. 타이위안시
가. 주요 산업 및 발전계획
나. 주요 개발구제5장 종합 및 시사점
1. 종합
가. 비용절감효과
나. 이전 유망업종
다. 시뮬레이션 분석
2. 기업에 대한 시사점
가. 비용절감효과 및 산업네트워크 동시 고려
나. 생산체인 공동이전
다. ‘소폭의 우위’ 유지
3. 정책적 시사점
가. 연해 중소기업․중부 내륙도시 매칭 플랫폼 구축
나. 기술적 협력 강화
다. 중부 주요 도시의 산업발전계획 모니터링
Executive Summary국문요약중국 연해지역에서 불과 몇 시간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중부 내륙지역은 임금수준, 노동공급 안정성 등 다양한 생산환경에서 연해지역과 큰 차이를 보인다. 연해지역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을 때도 중국경제의 건재함을 과시하도록 해준 것이 내륙지역의 고속성장이었다. 그 중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중부지역은 3억 6,000만 명을 보유한 거대시장이자, 지리적으로 중국 주요 도시들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연해지역과도 가깝고, 일정 수준의 산업인프라 및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 노동집약적 산업 및 수출가공업의 이전지역으로 중부지역이 부각되고 있으며 관련 정책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한편 노동력 부족, 임대료 상승, 환경규제 강화, 산업고도화 등으로 인해 한국기업의 진출이 집중되어 있는 연해지역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그린필드(green field)형 투자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비용절감 및 수출가공을 목적으로 중국 연해지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생산공장을 중부 내륙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는지, 가능하다면 어느 지역인지, 이전 유망업종은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중국 중부지역의 생산기지 활용 가능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제조업 위주 한국 중소기업의 진출이 가장 많은 연해 3개 도시(칭다오, 톈진, 쑤저우)와 비교적 근거리에 위치하면서도 역내 수출환경이 양호한 중부 5개 도시(정저우, 쉬창, 허페이, 우후, 타이위안)를 선정하여 기업 이전에 따른 비용절감효과를 분석하고 중부 도시의 산업네트워크 환경을 파악하였다. 비용절감효과는 기업 이전 시 발생하는 최대 장점인 노동비용 절감분과 최대 약점인 물류비용 증가분을 고려하여 추산하였으며 산업네트워크 환경은 해당 지역의 주요 공단을 통해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 따르면, 비용절감효과가 가장 큰 도시는 연해의 톈진과 중부의 쉬창 지역이었고, 칭다오의 경우 정저우와 쉬창을 제외한 나머지 중부 3개 도시로의 이전은 오히려 비용증가현상이 발생하였으며 중부 각 도시마다 산업클러스터 조성 여부가 상이하였다. 이에 중부 내륙지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은 반드시 비용절감효과와 산업네트워크 환경을 동시에 파악해야 하고, 관련 업종의 중소기업들과 생산체인을 공동으로 이전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내륙 이전을 통한 비용절감분을 기술 및 품질에서 ‘소폭의 우위’를 유지하는 데 재투자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 역시 내륙 이전 가능성을 타진하거나 이전을 원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연해 중소기업과 중부 내륙도시 간 매칭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부 주요 도시의 산업발전계획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중국 지방 관계부처와 기술적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경제환경의 변화와 한국의 대외경제정책 방향 (제2권)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많은 측면에서 세계경제 환경과 질서를 변화시켰다. 그중 일부는 쉽게 관찰 가능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좀더 면밀히 관찰할 때만 확인되는 것도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환경이 어떤 부..
박복영 편 발간일 2011.12.30
금융정책, 통화정책원문보기목차서언
국문요약
제 3 부 선진국 경제의 변화
제8장 유럽의 지역통합: 위기와 개혁의 정치경제 / 조홍식
1. 머리말
2. EU과 금융위기
가. 유럽통합의 역사적 의미
나. 유로위기 핵심국가의 특징
다. 금융위기와 비대칭적 충격
3. 국가별 금융위기의 영향
가. 영국: 금융자본주의의 위기
나. 프랑스: ‘사회마취국가’의 명암
다. 독일: 유럽의 경리(paymaster)
라. 위기발생국가: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마. 위험국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4. 재정위기와 EU 경제 거버넌스의 재편
가. 일반적 비판: 통화ㆍ재정정책
나. 통합의 정치 방정식
다. 위기의 정치 방정식
라. 경제 거버넌스의 재편
마. 제도 개혁의 방향
5. 유럽의 미래
가. 위기의 역설
나. 지역통합에 대한 장기적 효과
6. 한국에 주는 정책적 시사점
가. 지역통합
나. 한국과 유럽의 관계
참고문헌제9장 선진국 재정건전화정책의 전망과 경제적 효과 / 이동은
1. 서론
2.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가채무 문제의 대두
가. 유로지역
나. 미국
다. 기타 선진국
3. 재정건전화 방안 및 향후 전망
4. 미국과 유로지역 재정건전화의 경제적 파급효과
가. 모형
나. 모형의 주요 모수
다.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라. 시뮬레이션 결과
5. 결론
참고문헌제10장 소득불평등의 심화와 정책적 함의 / 강신욱
1. 서론
2.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득불평등의 변화 양상
가. 소득분배구조 변화에 대한 추정이 갖는 몇 가지 문제점
나. 유럽 국가의 소득분배 변화
3. 주요 선진국의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분배구조의 변화 전망
가. 지난 20년간 분배구조의 변화와 특징
나. 위기 전후의 주요경제지표 변화
다. 소득의 원천별 구성과 불평등의 심화
4. 위기가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
가. 재정지출 증가와 그 효과
나. 복지제도의 변화
다. 사회적 규범의 변화
5. 요약 및 시사점
참고문헌제 4 부 신흥국 경제의 변화
제11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경제권의 변화 / 이강국
1. 서론
2. 신흥경제권과 2007~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가. 신흥경제권의 부상과 배경
나. 2007~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흥경제권의 회복
3. 신흥경제권의 경제성장과 디커플링
가. 신흥경제권의 장기적 성장전망
나. 디커플링 혹은 리커플링?
4. 신흥경제가 직면한 문제들
가.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 버블
나. 소득격차의 확대와 지속적인 고도성장
5.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질서의 변화
가. 글로벌 불균형의 변화와 남남협력의 발전
나. 자본통제와 글로벌 거버넌스의 변화
6. 결론
참고문헌제12장 에너지ㆍ식량문제와 신흥시장의 정치적 위험 / 이재승
1. 서론
가. 문제의 제기 및 배경
나. 연구의 범위
다. 연구의 구성
2. 금융위기와 신흥시장의 정치적 위험
가. 금융위기의 신흥시장에의 영향
나. 신흥시장의 정치적 위험(Political Risk)
3. 에너지 문제와 신흥시장의 정치적 위험
가. 금융위기 이후 국제 에너지 시장 동향
나. 에너지 위기의 신흥시장에의 영향
4. 식량 문제와 신흥시장의 정치적 위험
가. 금융위기 이후 국제 식량시장의 현황
나. 식량 위기의 신흥시장에의 영향
5. 에너지ㆍ식량 관련 정치적 위험과 정책적 고려사항
가. 에너지ㆍ식량 관련 정치적 위험의 유형화
나. 에너지ㆍ식량 위기의 지정학적 분석과 전망
다. 정책적 고려사항
참고문헌제13장 국제통상환경의 변화와 동아시아 지역통합 / 김한성
1. 서론
2.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통상질서의 변화
가. 보호무역 성향의 정책 등장
나. 지역무역협정의 확산
다. 개도국의 약진
3. 동아시아 지역통합 추진 현황
가. ASEAN+3의 전개
나. ASEAN+6(EAS: East Asia Summit)
다. ASEAN+1의 확산
라.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통합
4. 동아시아 지역통합의 전환과 한국의 대응
가. 동아시아 경제통합에 대한 전환점
나. 한국의 대응방향
참고문헌제14장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에 대한 시사점 / 박복영
1. 국제경제환경 전망
2. 한국 대외경제정책에 대한 함의Executive Summary
국문요약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많은 측면에서 세계경제 환경과 질서를 변화시켰다. 그중 일부는 쉽게 관찰 가능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좀더 면밀히 관찰할 때만 확인되는 것도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환경이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외경제환경의 변화를 전망하며 우리의 장기적인 대외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다. 본 보고서는 크게 네 가지 측면-위기의 조망, 글로벌체제의 변화, 선진국 경제의 변화, 신흥국 경제의 변화-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경제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제Ⅰ부 ‘위기의 조망’에서는 최근의 위기를 역사적 시각에서, 그리고 세계경제 전체의 시각에서 관찰한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를 1930년대 대공황기의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두 위기의 원인은 유사하지만 그 대응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발견된다. 즉 자산가격 상승, 채무 축적, 금융혁신에 따른 규제의 부실, 낙관적 기대에 기초한 모멘텀 투자 등이 두 위기의 공통된 원인이다. 반면 이번 위기가 발발한 직후 통화당국이 최종 대부자로서 신속하게 대응한 것은 대공황기와 달랐는데, 이것이 긍정적 차이라면 부정적 차이는 위기로부터 얻는 뼈저린 교훈과 반성이 대공황기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제3장에서는 위기 이전 글로벌 불균형의 주된 원인이 균형에서 벗어난 환율수준에 있었다기보다는 미국의 저금리정책에 있었음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저금리가 주택시장에 대한 투자확대와 과잉소비를 가져왔고, 이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초래했다. 위기 이후의 경상수지 불균형 축소는 경기침체에 따라 일시적으로 미국의 소비가 축소되고 중국의 수출증가가 둔화되면서 나타난 것이므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고금리로 전환되어 미국의 소비-저축 구조가 변화될 때 비로소 글로벌 불균형의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제Ⅱ부 ‘글로벌체제의 변화’에서는 위기 이후 국제적 공조체제 혹은 세계경제 질서가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살펴본다. 제4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새롭게 형성된 G20 체제에 대해 분석한다. 신흥국의 경제적 지위 확대를 반영해 형성된 G20은 초기에는 경기회복이라는 공통의 이해관계에서 출발하여 국제공조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점차 선진국과 신흥경제권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G20이 실질적인 글로벌 거버넌스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더욱 공고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제5장에서는 이번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는 곧 거시건전성 정책의 강화를 의미하는데, 그 주된 내용은 대형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경기순응성 완화, 거시건전성 정책체계 및 수단의 개발 등이다. 하지만 정책의 구체적 내용은 각국의 금융시스템 발전정도나 실물경제와의 연관성, 경제구조 등의 차이에 따라 다르다.
제6장에서는 이번 금융위기가 국제기후변화 규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한다.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이 공존하는데, 부정적 영향은 위기 이후 협상 당사국들의 상호 양보가 더욱 어렵게 되어 기존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불이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반면 협상의 중심이 선진국의 감축목표라는 직접 감축에서 개도국의 감축을 위한 재정 및 기술지원으로 이동한 것은 기후변화 협력체제의 인프라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의미한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녹색무역 장벽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제7장에서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9·11 사태와 더불어 중국을 미국과 대등한 세계질서의 한 축으로 부상시킨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G2 시대에 미·중 관계는 장기적으로는 대립과 갈등에 기초한 신냉전 체제보다는 협의 및 타협에 의한 공동제휴 체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력이동 과정에서 새로운 게임의 규칙과 규범을 정하지 못한 채 기존 규범의 공백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빈번한 상호갈등과 반목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한국 외교에 도전이 될 수도 있다.
제Ⅲ부에서는 선진국 경제권이 어떤 변화를 겪고 있으며, 앞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전망한다. 먼저 제8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유럽에 미친 충격과 대응방식을 비교 분석하고, 유로존의 경제 거버넌스와 유럽의 미래를 전망한다. 현재의 유럽 재정위기는 단일화폐의 문제점을 노출시키는 동시에 유럽의 경제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통합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지금의 갈등은 위기의 부담을 누가 지느냐의 문제일 뿐이며, 유로체제 붕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위기가 오히려 유럽통합이 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9장에서는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의 재정위기를 계기로 하여 나타나고 있는 선진국의 재정건전화 정책의 영향을 분석한다. 재정건전화는 단기적으로 총수요의 감축을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시뮬레이션 분석결과 현재 미국과 유로지역이 제시하고 있는 재정건전화 계획이 세계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는 재정건전화의 긍정적 효과가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10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선진국의 소득분배에 초래한 변화와 그 사회적 파장에 대해 살펴본다. 현재까지의 통계만 보면 위기 이후 소득분배가 악화된 국가와 개선된 국가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분배 같은 사회지표가 경제지표에 비해 늦게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과 불평등 심화가 금융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향후 빈곤과 불평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소득분배 변화는 불평등 확산의 제도적 기제 혹은 사회적 규범에 대한 근본적 비판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Ⅳ부에서는 위기 이후 신흥국 경제에서 나타난 중요한 변화를 정리하고 있다. 제11장에서는 국제무역, 국제투자, 그리고 국제금융시스템 등 여러 차원에서 신흥국 경제의 지위가 강화되고 있음을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인하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소득불균형, 자산버블 가능성 등은 앞으로 이 지역의 지속적 발전을 위협할 수 있다. 그리고 신흥국 경제 간의 경제통합이 심화되고 있으며, 자유로운 자본이동에 대한 경계가 나타나면서 선진국 발전모델과는 다른 발전모델의 등장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12장에서는 이번 위기가 신흥국의 정치적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검토한다. 특히 금융위기 후에 재발된 세계적 차원의 에너지 및 식량 문제가 신흥국의 정치적 위험에 미친 영향을 고찰한다. 원자재 가격상승이 정치적 흡수능력이 부족한 국가에서 정치적 위험으로 발전하고, 이런 위험이 상품의 공급망을 훼손시켜 가격상승을 다시 초래하는 양상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제13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통상 환경과 동아시아의 지역통합 환경에 나타난 변화를 고찰한다. 금융위기 이후 통상환경에 나타난 중요한 변화는 보호주의적 정책의 등장, 지역무역협정 확산, 개도국간 교역증대 등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부상, 일본의 부진,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개입 확대 등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은 기존 동아시아 협력의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결국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위기 이전부터 진행되었던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구조변화의 핵심은 세계경제의 무게 중심이 기존의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1980년대 이후 심화된 규제완화와 자유화에 기초한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새로운 경제적·사회적 규범에 기초한 자본주의의 재구축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재구축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다.
세계경제 질서의 재구축 역시 명확하지 않다. 신흥시장 부상에 따른 세계경제의 힘의 이동은 G20이라는 새로운 거버넌스를 탄생시켰지만 그 체제는 아직 불안정하며 과거의 체제를 대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헤게모니가 약화되면서 중국과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되어 세계경제의 거버넌스가 오히려 불안정해지고 있다. 기존에 발전되어온 지역 차원의 통합과정 역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 중심의 헤게모니 질서를 대신하고, 세계경제의 다극구조를 반영할 수 있는 협조적 거버넌스 형성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질서의 주도적 창조자가 되어야 할 신흥국들이 내부적으로 많은 결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소득불평등, 인플레이션, 잠재된 정치적 위험, 금융시스템의 취약성 등 다양한 국내 문제 때문에 국제질서의 창조자로 나설 여유와 능력이 아직 없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기존 질서의 균열과 규범의 부분적 공백 상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초래한 새로운 문제를 수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경제 환경에 대한 이러한 전망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우리나라 대외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당분간 외부적 충격에서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국제금융시장 및 국제적 자본이동의 불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국제통상 환경 역시 당분간 다자 차원의 무역자유화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은 국제통상 환경이 보호주의적 방향으로 진전되는 것을 경계하고, 국제무대에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개방도가 높은 국가들과 협력하여 G20 등의 국제무대에서 무역제한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설득해야 할 것이다.
신흥경제권의 성장률이 높고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시장진출 확대 및 이들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한국의 발전단계에 비추어 볼 때 단순한 수출시장 확대보다는 해외직접투자 확대가 중요한 협력형태가 될 것이다. 한국기업은 신흥시장이 가진 정치적 리스크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정부는 국제적 협력을 통해 신흥시장의 정치적 리스크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동아시아의 지역경제협력에서 한국은 어떻게 해서든 일본이 동아시아의 지역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일본이 기존의 지역협력 틀을 존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ASEAN 국가들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중국이 지역협력에서 과도한 영향력과 지분을 요구하는 것을 다른 국가와 협력하여 억제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경제환경의 변화와 한국의 대외경제정책 방향 (제1권)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많은 측면에서 세계경제 환경과 질서를 변화시켰다. 그중 일부는 쉽게 관찰 가능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좀더 면밀히 관찰할 때만 확인되는 것도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환경이 어떤 부..
박복영 편 발간일 2011.12.30
금융정책, 통화정책원문보기목차서언
국문요약
제1장 서론 / 박복영
제 1 부 위기의 조망
제2장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공황 금융위기의 비교 / 박경로
1. 머리말
2. 현재의 금융위기
가. 전개과정
나. 원인과 성격
3. 대공황 시기 금융위기
가. 주식시장의 붕괴
나. 부동산 거품
다. 은행위기
4. 두 금융위기의 비교와 교훈
가. 두 위기의 비교
나. 단기적 정책의 교훈
다. 장기적 정책의 교훈
5. 맺음말
참고문헌제3장 글로벌 불균형의 원인과 전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시각 / 양두용 ・ 전종규
1. 서론
2. 글로벌 불균형 추이
3. 글로벌 불균형의 원인
가. 글로벌 불균형과 저축-투자 관계
나. 아시아의 수출 중심 경제정책 (Revised Bretton Woods System)
다. 구조적인 차이에 따른 균형 현상
4.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불균형에 대한 평가
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불균형의 최근 추이
나. 글로벌 불균형 분석
5. 정책적 시사점
참고문헌제 2 부 글로벌체제의 변화
제4장 G20의 등장과 글로벌 거버넌스의 변화 / 윤덕룡
1. G20 정상회의 개요
2. G20 정상회의 등장과 글로벌 금융위기
3. 글로벌 거버넌스로서의 G20
가. G8에서 G20으로: 글로벌 경제권력의 이동배경
나. G8와 G20의 역할분담
다. 신흥국의 영향력 강화에 따른 장단점
4. G20의 향후 과제 및 전망
가. 주요 이슈의 범위
나. 제도화와 효율화
다. 관련 국제기구와의 관계설정
5. G20 내 한국의 역할과 전략방향
참고문헌제5장 금융의 거시건전성 강화와 그 영향 / 최경욱 ・ 전봉걸
1. 서론
2.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과 개요
3. 거시건전성 정책의 의미와 주요국의 전개과정
가. 거시건전성 강화의 배경 및 의의
나. 거시건전성 정책 담당 관련
다. 주요국의 거시건전성 정책
라. 주요국 거시건전성 정책 평가
4. 요약 및 결론
참고문헌제6장 국제기후변화 규범의 변화 / 서정민
1. 서론
가. 연구범위 및 목적
나. 글의 구성
2. 기후변화협상 구도의 변화
가. 기후변화체제의 연혁 및 구조
나. 기후변화협상 기본구도의 변화
다. 협상구도의 경제학적 이해
라. 소결
3. 기후변화협상 쟁점의 이동
가. 새로운 쟁점의 축, 재정 및 기술지원
나. 쟁점이동의 경제학적 이해: 선진ㆍ개도국 간 한계저감비용 차
4. 기후변화규범과 무역규범 간 조화와 갈등
가. 환경규범 미결과제의 무역규범으로의 전이
나. 조화가능성: 환경상품ㆍ서비스(EGS) 자유화 논의
다. 갈등 가능성: 녹색무역장벽의 대두
5. 요약 및 정책적 시사점
참고문헌제7장 미ㆍ중 공동제휴시대의 도래와 한국의 전략 / 김흥규
1. 머리말
2. 미ㆍ중관계의 변화추세 분석
가. 20세기 미ㆍ중관계의 변화
나. 21세기 미ㆍ중관계의 재조정
다. 2010년 미ㆍ중 갈등과 핵심이익 논쟁
라. 2011년 미ㆍ중 정상회담의 개최와 의의
3. 미ㆍ중관계의 장래와 정책적 함의
가. 미ㆍ중관계의 속성
나. 중국 부상의 실체
다. 변화하는 중국 외교
라. 미ㆍ중관계 전망과 함의
4. 한국 외교의 이론적 지향점
가. 강중견국 외교의 추구
나. 연미화중(聯美和中) 전략의 추진Executive Summary
국문요약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많은 측면에서 세계경제 환경과 질서를 변화시켰다. 그중 일부는 쉽게 관찰 가능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좀더 면밀히 관찰할 때만 확인되는 것도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환경이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외경제환경의 변화를 전망하며 우리의 장기적인 대외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다. 본 보고서는 크게 네 가지 측면-위기의 조망, 글로벌체제의 변화, 선진국 경제의 변화, 신흥국 경제의 변화-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경제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제Ⅰ부 ‘위기의 조망’에서는 최근의 위기를 역사적 시각에서, 그리고 세계경제 전체의 시각에서 관찰한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를 1930년대 대공황기의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두 위기의 원인은 유사하지만 그 대응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발견된다. 즉 자산가격 상승, 채무 축적, 금융혁신에 따른 규제의 부실, 낙관적 기대에 기초한 모멘텀 투자 등이 두 위기의 공통된 원인이다. 반면 이번 위기가 발발한 직후 통화당국이 최종 대부자로서 신속하게 대응한 것은 대공황기와 달랐는데, 이것이 긍정적 차이라면 부정적 차이는 위기로부터 얻는 뼈저린 교훈과 반성이 대공황기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제3장에서는 위기 이전 글로벌 불균형의 주된 원인이 균형에서 벗어난 환율수준에 있었다기보다는 미국의 저금리정책에 있었음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저금리가 주택시장에 대한 투자확대와 과잉소비를 가져왔고, 이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초래했다. 위기 이후의 경상수지 불균형 축소는 경기침체에 따라 일시적으로 미국의 소비가 축소되고 중국의 수출증가가 둔화되면서 나타난 것이므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고금리로 전환되어 미국의 소비-저축 구조가 변화될 때 비로소 글로벌 불균형의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제Ⅱ부 ‘글로벌체제의 변화’에서는 위기 이후 국제적 공조체제 혹은 세계경제 질서가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살펴본다. 제4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새롭게 형성된 G20 체제에 대해 분석한다. 신흥국의 경제적 지위 확대를 반영해 형성된 G20은 초기에는 경기회복이라는 공통의 이해관계에서 출발하여 국제공조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점차 선진국과 신흥경제권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G20이 실질적인 글로벌 거버넌스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더욱 공고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제5장에서는 이번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는 곧 거시건전성 정책의 강화를 의미하는데, 그 주된 내용은 대형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경기순응성 완화, 거시건전성 정책체계 및 수단의 개발 등이다. 하지만 정책의 구체적 내용은 각국의 금융시스템 발전정도나 실물경제와의 연관성, 경제구조 등의 차이에 따라 다르다.
제6장에서는 이번 금융위기가 국제기후변화 규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한다.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이 공존하는데, 부정적 영향은 위기 이후 협상 당사국들의 상호 양보가 더욱 어렵게 되어 기존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불이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반면 협상의 중심이 선진국의 감축목표라는 직접 감축에서 개도국의 감축을 위한 재정 및 기술지원으로 이동한 것은 기후변화 협력체제의 인프라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의미한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녹색무역 장벽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제7장에서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9·11 사태와 더불어 중국을 미국과 대등한 세계질서의 한 축으로 부상시킨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G2 시대에 미·중 관계는 장기적으로는 대립과 갈등에 기초한 신냉전 체제보다는 협의 및 타협에 의한 공동제휴 체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력이동 과정에서 새로운 게임의 규칙과 규범을 정하지 못한 채 기존 규범의 공백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빈번한 상호갈등과 반목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한국 외교에 도전이 될 수도 있다.
제Ⅲ부에서는 선진국 경제권이 어떤 변화를 겪고 있으며, 앞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전망한다. 먼저 제8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유럽에 미친 충격과 대응방식을 비교 분석하고, 유로존의 경제 거버넌스와 유럽의 미래를 전망한다. 현재의 유럽 재정위기는 단일화폐의 문제점을 노출시키는 동시에 유럽의 경제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통합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지금의 갈등은 위기의 부담을 누가 지느냐의 문제일 뿐이며, 유로체제 붕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위기가 오히려 유럽통합이 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9장에서는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의 재정위기를 계기로 하여 나타나고 있는 선진국의 재정건전화 정책의 영향을 분석한다. 재정건전화는 단기적으로 총수요의 감축을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시뮬레이션 분석결과 현재 미국과 유로지역이 제시하고 있는 재정건전화 계획이 세계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는 재정건전화의 긍정적 효과가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10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선진국의 소득분배에 초래한 변화와 그 사회적 파장에 대해 살펴본다. 현재까지의 통계만 보면 위기 이후 소득분배가 악화된 국가와 개선된 국가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분배 같은 사회지표가 경제지표에 비해 늦게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과 불평등 심화가 금융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향후 빈곤과 불평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소득분배 변화는 불평등 확산의 제도적 기제 혹은 사회적 규범에 대한 근본적 비판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Ⅳ부에서는 위기 이후 신흥국 경제에서 나타난 중요한 변화를 정리하고 있다. 제11장에서는 국제무역, 국제투자, 그리고 국제금융시스템 등 여러 차원에서 신흥국 경제의 지위가 강화되고 있음을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인하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소득불균형, 자산버블 가능성 등은 앞으로 이 지역의 지속적 발전을 위협할 수 있다. 그리고 신흥국 경제 간의 경제통합이 심화되고 있으며, 자유로운 자본이동에 대한 경계가 나타나면서 선진국 발전모델과는 다른 발전모델의 등장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12장에서는 이번 위기가 신흥국의 정치적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검토한다. 특히 금융위기 후에 재발된 세계적 차원의 에너지 및 식량 문제가 신흥국의 정치적 위험에 미친 영향을 고찰한다. 원자재 가격상승이 정치적 흡수능력이 부족한 국가에서 정치적 위험으로 발전하고, 이런 위험이 상품의 공급망을 훼손시켜 가격상승을 다시 초래하는 양상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제13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통상 환경과 동아시아의 지역통합 환경에 나타난 변화를 고찰한다. 금융위기 이후 통상환경에 나타난 중요한 변화는 보호주의적 정책의 등장, 지역무역협정 확산, 개도국간 교역증대 등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부상, 일본의 부진,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개입 확대 등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은 기존 동아시아 협력의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결국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위기 이전부터 진행되었던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구조변화의 핵심은 세계경제의 무게 중심이 기존의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1980년대 이후 심화된 규제완화와 자유화에 기초한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새로운 경제적·사회적 규범에 기초한 자본주의의 재구축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재구축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다.
세계경제 질서의 재구축 역시 명확하지 않다. 신흥시장 부상에 따른 세계경제의 힘의 이동은 G20이라는 새로운 거버넌스를 탄생시켰지만 그 체제는 아직 불안정하며 과거의 체제를 대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헤게모니가 약화되면서 중국과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되어 세계경제의 거버넌스가 오히려 불안정해지고 있다. 기존에 발전되어온 지역 차원의 통합과정 역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 중심의 헤게모니 질서를 대신하고, 세계경제의 다극구조를 반영할 수 있는 협조적 거버넌스 형성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질서의 주도적 창조자가 되어야 할 신흥국들이 내부적으로 많은 결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소득불평등, 인플레이션, 잠재된 정치적 위험, 금융시스템의 취약성 등 다양한 국내 문제 때문에 국제질서의 창조자로 나설 여유와 능력이 아직 없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기존 질서의 균열과 규범의 부분적 공백 상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초래한 새로운 문제를 수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경제 환경에 대한 이러한 전망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우리나라 대외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당분간 외부적 충격에서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국제금융시장 및 국제적 자본이동의 불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국제통상 환경 역시 당분간 다자 차원의 무역자유화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은 국제통상 환경이 보호주의적 방향으로 진전되는 것을 경계하고, 국제무대에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개방도가 높은 국가들과 협력하여 G20 등의 국제무대에서 무역제한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설득해야 할 것이다.
신흥경제권의 성장률이 높고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시장진출 확대 및 이들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한국의 발전단계에 비추어 볼 때 단순한 수출시장 확대보다는 해외직접투자 확대가 중요한 협력형태가 될 것이다. 한국기업은 신흥시장이 가진 정치적 리스크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정부는 국제적 협력을 통해 신흥시장의 정치적 리스크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동아시아의 지역경제협력에서 한국은 어떻게 해서든 일본이 동아시아의 지역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일본이 기존의 지역협력 틀을 존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ASEAN 국가들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중국이 지역협력에서 과도한 영향력과 지분을 요구하는 것을 다른 국가와 협력하여 억제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
중국 광둥(廣東)성 수출가공기업의 내수시장 진출 현황 및 시사점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속적인 대외개방과 수출주도형 경제발전 방식에 의해 고도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수출성장의 주역인 가공무역은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
정지현 외 발간일 2011.12.30
해외직접투자원문보기목차국문요약
제1장 서론
1. 연구 배경 및 목적
2. 선행연구 검토 및 연구 방법제2장 중국의 가공무역 발전 현황
1. 중국의 가공무역 현황
2. 가공무역의 지역별 분포
3. 중국의 가공무역정책 변화제3장 광둥성 가공무역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
1. 광둥성의 가공무역 현황
2. 광둥성 정부의 외자기업 지원정책
가. 세수감면 정책
나. 기업 전환 지원정책
다. 자금지원정책
라. 기업경쟁력 강화 지원
마. 내수시장 진출지원정책
3. 광둥성 수출가공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문제점제4장 기업 사례 분석
1. 해외수출 중심의 내수시장 탐색기업
가. Dongguan Viewquest Technologies(東莞寮步镇铨讯电子)
나. 지용전자(智龍電子)
2. 수출ㆍ내수 병행
가. Memory Lane(深圳美忆路贸易有限公司)
나. 아이리버 중국법인(Iriver China Co., Ltd)
다. Evervictory Electronic(常禾电子有限公司)
라. 둥관부강전자(东莞富钢电子有限公司)
마. Guangzhou Conwide Electrical Appliance(广州康宏电器有限公司)
3. 적극적인 내수시장 공략
가. Dongguan Lite Array
나. Yingkee Safe and Furniture Manufactory(英记夹万家私有限公司)
다. Shenzhen Nine Tree Technology(深圳市玖木科技发展有限公司)제5장 평가 및 시사점
1. 요약 및 평가
2. 시사점
가. 기업에 주는 시사점
나. 정책적 시사점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
국문요약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속적인 대외개방과 수출주도형 경제발전 방식에 의해 고도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수출성장의 주역인 가공무역은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해외수요가 급감하고 위안화 절상 압력, 임금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가공무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수출가공기업들은 생산ㆍ수출 중심에서 내수시장 진출로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가공기업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전환비용과 내수 전환 리스크가 수반된다. 수출 업무에 특화된 가공기업은 중국 국내시장을 분석하고 독자 브랜드를 개발해야 하며 광고, 마케팅 업무를 강화해야 하는 등 전환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중국 내수시장에서 통용되는 거래방식, 상품대금 결제방식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속적인 대외개방과 수출주도형 경제발전 방식에 의해 고도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수출성장의 주역인 가공무역은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해외수요가 급감하고 위안화 절상 압력, 임금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가공무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수출가공기업들은 생산ㆍ수출 중심에서 내수시장 진출로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가공기업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전환비용과 내수 전환 리스크가 수반된다. 수출 업무에 특화된 가공기업은 중국 국내시장을 분석하고 독자 브랜드를 개발해야 하며 광고, 마케팅 업무를 강화해야 하는 등 전환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중국 내수시장에서 통용되는 거래방식, 상품대금 결제방식 및 유통채널 진입비용 등을 기업 경영에 적절히 적용하지 못할 경우 매우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이 연구는 수출가공기업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광둥성을 지역적인 범위로 한정하여 수출가공기업의 내수시장 진출 현황을 파악하고 성공 사례를 분석하여 한국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과 한국정부의 지원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중국의 가공무역 발전 현황 및 정책 변화, 광둥성 수출가공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 및 내수시장 진출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정리, 분석하였다. 또한 내수 전환을 추진하고 있거나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 및 현지 정부 관계자를 인터뷰하여 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였다. 사례 기업은 홍콩, 대만, 한국 등 10개의 외자 수출가공기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현지에 진출한 한국 수출가공기업들은 기업 실정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연구개발 및 기술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현지정부의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한편 한국정부는 기진출한 중소 수출가공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해야 하고, 중국 주요 지역의 제도적ㆍ비제도적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진출 가이드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현지 정부와의 상시채널 구축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및 유통채널 진입비용 등을 기업 경영에 적절히 적용하지 못할 경우 매우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이 연구는 수출가공기업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광둥성을 지역적인 범위로 한정하여 수출가공기업의 내수시장 진출 현황을 파악하고 성공 사례를 분석하여 한국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과 한국정부의 지원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중국의 가공무역 발전 현황 및 정책 변화, 광둥성 수출가공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 및 내수시장 진출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정리, 분석하였다. 또한 내수 전환을 추진하고 있거나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 및 현지 정부 관계자를 인터뷰하여 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였다. 사례 기업은 홍콩, 대만, 한국 등 10개의 외자 수출가공기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현지에 진출한 한국 수출가공기업들은 기업 실정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연구개발 및 기술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현지정부의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한편 한국정부는 기진출한 중소 수출가공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해야 하고, 중국 주요 지역의 제도적ㆍ비제도적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진출 가이드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현지 정부와의 상시채널 구축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
Are Asian Business Cycles Different?
본 논문은 아시아의 비즈니스 사이클을 분석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개발도상국의 비즈니스 사이클은 소규모 선진국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개도국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지나친 소비 변동성과 두드러진..
정용승 외 발간일 2011.12.30
금융정책, 통화정책원문보기목차I. Introduction
II. Empirical Regularities and Business Cycle Statistics
1. Empirical Findings on Asian Business Cycles
2. Business Cycle Statistics
III. Terms of Trade and Economic Fluctuations
IV. Durable-Goods Business Cycle
1. Characterization of Korean Durable-Goods Cycles
2. Market-Laddering and Financial Acceleration
3. Analytic Framework for Korean Durable-Cycles
V. Conclusion
References
Appendix국문요약본 논문은 아시아의 비즈니스 사이클을 분석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개발도상국의 비즈니스 사이클은 소규모 선진국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개도국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지나친 소비 변동성과 두드러진 순수출의 반순환적 특성이다. 아시아와 라틴 국가들에서 이러한 특성이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아시아의 비즈니스 사이클 특성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과는 다르다.
아시아의 경우 소비 변동성이 라틴 개도국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난다. 그러나 순수출의 반순환적 특성은 라틴 국가에 비해 강하다. 한편 내구재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개도국에서 높게 나타나는데 라틴 국가와 아시아 개도국에서 이러한 높은 내구재 변동성을 발견하였다. 흥미로운 것은 내구재 소비와 순수출의 상관관계가 아시아(한국)에서는 부의 관계를 보이는 반면, 라틴에서는 정의 관계를 보인다는 것이다. 수출과 수입을 따로 나누어 상관관계를 살펴보아도 아시아와 라틴의 경우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아시아와 라틴 개도국은 소비, 순수출 그리고 수출입을 연결하는 전송 메커니즘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기초로 교역조건이 주요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Vector Auto-regression (VAR)을 통해 분석하였는데, 라틴 개도국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교역조건 충격이 실질 총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아시아 개도국의 경우에는 실질 총생산에 별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우 교역조건 충격은 라틴 개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수출에 단기적으로 지속적이고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논문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아시아(한국)의 내구재 비즈니스 사이클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이 모형은 내구재 소비를 통해 아시아 경기 변동을 보다 잘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중국의 희토류산업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과 시사점
각종 첨단산업과 녹색산업에 사용되어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는 향후 신성장동력산업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그 희소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희토류 자원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중국은 전 ..
김부용 외 발간일 2011.12.30
경제협력, 산업정책원문보기목차국문요약
제1장 서론
제2장 희토류산업 개요
1. 희토류의 특성과 응용
2. 희토류산업 개요
제3장 글로벌 희토류산업 현황
1. 희토류 매장량과 생산량
2. 희토류 수요와 공급
3. 희토류 가격
제4장 중국 희토류산업 현황 및 규제 강화
1. 중국 희토류산업 현황
가. 희토류 매장량 및 분포 현황
나. 희토류 생산 현황
다. 주요 희토류 생산기지
라. 희토류 수출 현황
2. 희토류산업 규제 강화
가. 추진 배경
나. 주요 정책
제5장 주요국의 대응
1. 일본
가. 일본의 희토류산업 개요
나. 일본의 희토류 자원 정책
2. 미국
가. 생산 재개 및 국내자원 개발
나. WTO 제소
다. M&A를 통한 수입선 다변화
라. 인력 양성과 기술협력
3. 한국
가. 수급 분석 강화
나. 해외자원 개발
다. 국내자원 탐사
라. R&D 및 국제 기술협력
마. 비축 확대
바. 자원의 순환 이용
제6장 기업 사례
1. 한국기업
가. 포스코(바오터우)융신희토주식회사(浦項(包頭)永新稀土有限公司)
나. 시안맥슨신재료주식회사(西安迈克森新材料有限公司)
2. 로컬기업
가. 네이멍구바오강희토하이테크주식회사(内蒙古包钢稀土高科技股份有限公司)
나. 중국우쾅그룹회사(中國五矿集團公司)
제7장 결론 및 시사점
1. 결론 및 전망
2. 시사점
가. 정부에 대한 시사점
나. 기업에 대한 시사점
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국문요약각종 첨단산업과 녹색산업에 사용되어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는 향후 신성장동력산업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그 희소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희토류 자원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이지만 그동안 통일된 관리가 부족하여 과도한 개발과 무질서한 경쟁이 야기되었고, 희토류 생산지의 자연환경이 많이 파괴되었으며, 업체간 수출경쟁으로 국제시장에서 가격결정권을 갖지 못했다.
이에 중국정부는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환경오염을 줄이며, 희토류 자원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국제시장에서 가격결정권을 갖고자 최근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등 규제강화정책을 잇달아 발표하였다. 그러자 일본, 미국 등 희토류 주요 소비국들은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본 연구는 중국의 희토류산업 규제강화정책, 주요국과 한국의 대응 및 기업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희토류산업의 향후를 전망하고 한국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이를 위해 서론에 이어 2장에서는 희토류의 특성, 종류, 용도 및 희토류산업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글로벌 희토류산업 현황, 즉 희토류 매장량과 생산량, 수요와 공급, 가격 등의 내용을 다루었다. 4장에서는 중국 희토류산업의 현황과 규제강화정책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러한 규제에는 구조조정, 생산 및 수출 규제, 진입기준 강화, 환경규제 등이 포함된다. 5장에서는 중국의 희토류산업 규제 강화에 대한 일본, 미국, 그리고 한국의 대응을 살펴보았다. 희토류 자원이 없는 일본의 경우 해외자원 확보, 재활용, 대체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 희토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국내자원을 개발하는 것에 더욱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해 멕시코와 함께 WTO에 제소하였으며, 이 밖에 M&A를 통한 수입선 다변화, 인력 양성과 기술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도 국내자원 탐사, 해외자원 개발, R&D 및 국제협력 강화, 비축 확대, 자원 순환이용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해외 국가와의 공조 체제는 아직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희토류 생산에 필요한 가공기술 또한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방면의 노력이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6장은 기업 사례다. 한국기업으로는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 바오터우(包頭)에 진출한 포스코와 샨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 투자한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사례를 분석하였으며, 중국 로컬기업으로는 양대 업체인 북방의 바오강희토(包鋼稀土)와 남방의 우쾅희토(五鑛稀土)의 사례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이상의 분석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리고 한국 정부와 기업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한 한국 정부에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 희토류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하고 늘어나는 국내 수요량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광산 확보가 필요하므로 정부는 1~2개 국가를 전략적으로 선정하여 해외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한국은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고급 가공기술이 부재함은 물론, 제련·분리 분야의 기술도 부족하므로 국내에서 R&D를 수행하는 한편 국제적인 기술협력도 강화해야 한다. 셋째, 현재 한국은 희토류 전문인력도 부족하고 희토류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할 전문가 역시 전무한 실정이므로 전문가 교육과정 등을 통해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하며, 인력 자체를 개발하는 R&D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넷째, 자원 재활용은 희토류 금속자원 확보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다섯째, 실효성 있는 정보를 구축하여 국내 희토류 자원순환 흐름을 잘 파악하는 한편, 글로벌 수급 예측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글로벌 희토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므로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여 국내외 수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일곱째, 정부간 협력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기업의 경우에는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를 위해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한편 희토류 수입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술 확보가 중요한데, 특히 희토류산업에 대한 외자기업의 진입을 제한하고 있는 중국이 심층 가공과 응용 분야의 외국기업 투자를 장려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기술력 확보가 우선시돼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이 밖에 중국과 녹색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중국의 희토류산업에 진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녹색산업의 경우 희토류가 필수 소재이며, 한국과 중국 모두 전략적 신산업으로 희토류를 적극 육성하고 있으므로 향후 협력의 여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
CIS의 경제통합 추진현황과 정책 시사점: 관세동맹을 중심으로
1991년 12월 소연방 해체와 더불어 발트 3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구소련 공화국들이 독립국가연합(CIS)을 창설한 지 20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CIS는 자주적이고 동등한 권리에 기반하여 회원국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논의하고 협력해 왔다. 그러..
이재영 발간일 2011.12.30
경제통합, 경제협력원문보기목차서언
국문요약
제1장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2. 선행연구의 검토 및 연구의 차별성
3. 연구의 범위, 방법 및 구성
4. 연구의 한계 및 향후 과제제2장 독립국가연합(CIS)의 경제통합 추진과정 분석
1. CIS의 형성 배경과 진행과정
가. CIS의 탄생 배경과 주요 조직
나. CIS의 전개과정과 한계
2. CIS 내의 경제통합그룹 현황
가. 양자간 자유무역협정
나. 유라시아경제공동체
다. 공동경제구역제3장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 관세동맹의 주요 내용과 발전 전망
1. 관세동맹의 지위
가. 관세동맹의 개념
나. 설립 배경
다. 법적 근거
라. 조직
2. 관세동맹의 주요 내용
가. 역내 무역자유화
나. 제3국에 대한 공동무역정책
3. 관세동맹의 발전 전망제4장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 관세동맹의 경제적 효과 분석
1. 한국과 3국 관세동맹의 무역 현황
2.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 관세동맹의 거시경제적 파급효과
가. 연산가능일반균형(CGE) 모형
나. 데이터와 국가 및 산업 분류
다. 관세동맹의 공동대외관세
라. 분석 결과
3.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 관세동맹의 무역창출 및 무역전환효과
가. 실증분석모형
나. 데이터
다. 분석 결과제5장 요약 및 정책 시사점
1. 연구의 요약
2. 정책 시사점
가. 한국의 대관세동맹 교역 확대
나. 한국의 대관세동맹 투자진출 확대
다. 관세동맹 3개국의 WTO 가입과 시사점
라. 한국과의 FTA 체결 가능성과 정책 시사점참고문헌
부 록
Executive Summary
국문요약1991년 12월 소연방 해체와 더불어 발트 3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구소련 공화국들이 독립국가연합(CIS)을 창설한 지 20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CIS는 자주적이고 동등한 권리에 기반하여 회원국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논의하고 협력해 왔다. 그러나 CIS는 창설 당시 느슨한 연합체였기 때문에 회원국들 간에 체결된 수많은 협정과 조약 가운데 상당 부분은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CIS 회원국들은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경제통합체를 구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10년에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간의 관세동맹이 창설, 발효됨으로써 CIS 역내 경제통합이 보다 구체적인 형태를 띠기 시작하였다. 관세동맹 3개국은 2010년 1월 1일부터 제3국에 대한 공동관세율을 도입하고, 2011년 7월 1일부터 역내 세관통과 절차를 폐지함으로써 관세동맹 설립과정을 완료하였다.
2010년 기준 관세동맹 3국은 인구 1억 6,750만 명에 GDP 규모 1조 6,775억 달러로 전 세계 GDP의 2.66%를 차지하고 있다. 유라시아경제공동체(EurAsEC) 회원국들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이 추가적으로 관세동맹에 참여할 의사를 비치고 있다. 여기에 다른 CIS 국가들이 추가적으로 참여할 경우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한 CIS권 경제블록 확대에 따른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관세동맹 3개국은 2010년 기준 CIS 국가 전체 GDP의 8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까닭에 향후 한국의 대CIS 경제협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관세동맹 출범 2년째를 맞이한 지금, 관세동맹의 주요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여 한국의 정책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는 CIS 역내 경제통합의 현황을 살펴보고,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3개국 관세동맹의 주요 내용을 파악하고, 관세동맹이 한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후 향후 한국의 바람직한 대관세동맹 통상전략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 보고서는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서론에 이어 2장에서는 CIS의 창설 배경과 한계점을 살펴보고, CIS 내의 개별적인 통합그룹의 현황과 문제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3장에서는 관세동맹의 주요 내용을 파악하고, 향후 발전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4장에서는 관세동맹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우선 한국과 3국 관세동맹 간의 무역현황을 살펴보고, 연산가능일반균형(CGE) 모형을 통해 관세동맹의 무역창출 및 무역전환효과를 제시하고, 관세동맹이 회원국과 한국을 비롯한 제3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였다. 끝으로 5장에서는 한국의 대관세동맹 교역 및 투자협력 확대 방안과 더불어 관세동맹 3개국의 WTO 가입 및 한국과의 FTA 체결 가능성을 살펴보고, 이들이 한국에 주는 정책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현재 관세동맹의 역내 무역은 완전 100% 자유화되었고, 제3국에 대한 공동관세도 일정 유예기간 동안 카자흐스탄이 수입하는 일부 상품에 대해서만 예외관세가 적용되고 나머지는 완전히 통일되었다. 제3국과의 교역에 대한 비관세장벽 중 수출입 금지조치, 수량제한 등의 규제는 대체로 GATT의 요건에 맞게 적용되며, 반덤핑·상계관세·세이프가드 등 무역구제조치는 예전과 다르게 개별 국가가 아닌 관세동맹 전체 차원에서만 적용 가능하다. 또한 기술규제의 경우 현재 관세동맹의 공동 기술규정이 채택되었거나 준비 중이다. 위생·검역 조치의 경우에는 관세동맹 영역으로 수입되는 농식품이 3국 중 어느 한 국가에서 안전성 검증을 받으면 그 결과가 다른 국가에서도 인정받도록 되어 있다.
관세동맹 회원국들 가운데 러시아가 가장 먼저 WTO에 가입할 것이 확실시되므로 향후 제3국에 대한 공동관세는 러시아의 WTO 양허관세율에 맞게 조정되고, 해당 WTO 규범이 관세동맹 법제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3국과의 RTA 추진정책은 관세동맹의 현행 법제에 상세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지만, 현재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이 CIS 국가, 뉴질랜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베트남, 몽골 등과 FTA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 결과에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0년 기준 우리나라와 관세동맹 3개국의 무역현황을 살펴보면, 관세동맹 3개국이 한국 전체 수출의 1.8%(약 84억 달러), 수입의 2.4%(약 103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CGE 모형을 통한 분석 결과, 교역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의 후생 수준은 약 400만~600만 달러가 감소하여 3국 관세동맹이 한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한국의 섬유/의류 그리고 자동차 및 운송장비산업의 생산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각각 -0.17%, -0.08%로 그 크기는 미미한 수준이다. 비록 현재까지 한국과 3국 관세동맹 간의 교역규모가 작기 때문에 관세동맹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향후 다른 CIS 국가들이 관세동맹에 참여함으로써 그 범위가 확대되면 파급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관세동맹은 2012년부터 공동상품시장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경제통합인 공동경제구역(SES)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은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 국가들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 국가와 지역에 대한 새로운 경제협력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3국 관세동맹이 주는 정책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무역과 관련된 것으로 현재까지 관세동맹 3국이 우리나라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향후 이들 국가의 경제발전과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 수요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특히 관세동맹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면 러시아의 관세율이 낮아지고,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의 관세율도 따라서 감축될 것이다. 이들 국가의 관세율이 감축된다고 우리나라의 수출이 자동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게 안이한 대응일 수 있다. 관세율 감축에 따른 수출 확대의 기회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현재의 주력 수출품에만 안주하지 말고 유망 품목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 무역 관련 협회 그리고 정부가 긴밀히 협조하여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품목을 점검하고 해당 국가별 마케팅 전략을 사전에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관세동맹의 회원국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경우 관세동맹 회원국 간의 무역창출효과(trade creation effects)도 더욱 확대되고, 자유무역협정에 비해 비회원국과의 무역이 상대적으로 작게 증가하기 때문에 회원국 확대에 따른 기회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관세동맹 형성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산업의 경우에 3국 관세동맹에 대한 직접투자를 수출 촉진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보고, 이를 위해 이들 국가에 대한 직접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자본축적 CGE 모형을 이용한 산업별 분석을 기초로 각국에서의 생산 및 수출 증감률 효과를 측정한 결과, 카자흐스탄을 제외하면 러시아 및 벨라루스로의 수출이 특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전기/전자제품과 기계산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제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투자와 관련된 정책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2010년 CIS 내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간의 3국 관세동맹이 발효된 이후 전반적으로 관세동맹국 내에서 경제적 통제가 적어지고, 현지 생산 공장들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통관절차가 간소화되고 역내 관세국경이 폐지되면서,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대카자흐스탄 수출이 대폭 확대되는 등 역내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3국 관세동맹이 창설되어 단일시장의 규모가 커졌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은 단순히 무역에만 의존하지 말고 관세동맹국에 대한 현지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미 관세동맹 3개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은 물론이고 앞으로 진출할 기업들도 관세동맹 역내 회원국에 수출할 경우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므로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와 동시에 3국 관세동맹이 발표되면서 따라 역내 무관세 교역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한국기업은 관세동맹국과의 교역확대 외에도 어느 국가, 어떤 분야의 투자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며,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이는 관세동맹 출범 이후 생산지 전략 및 공급대상국 전략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관세동맹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관세동맹 3개국의 투자환경과 각국의 산업경쟁력을 분석한 후 현지 투자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관세동맹 국가에 진출해 있거나 투자진출을 계획할 때 무엇보다 관세동맹국 간의 조세제도와 조세부담률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관세동맹 회원국들 간에 아직 세금이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동경제구역(SES)이 완전히 작동할 때까지는 이러한 점에 유의해서 진출할 필요가 있다. 3국 관세동맹 가운데 대체로 카자흐스탄의 조세제도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다. 부가가치세, 법인세 및 개인소득세에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다. 반면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에 비해 운송비가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벨라루스의 경우 다른 관세동맹국들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하고, 부동산 가격이 낮으며, EU와 러시아 사이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기 때문에 두 지역을 연결하는 물류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아직 전반적인 투자환경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선 CIS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의 경우 현지 생산공장의 재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와 동시에 단일시장만을 노린 투자진출이나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자재의 관세율을 고려하지 않은 현지 진출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관세동맹 국가별 유망진출 분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직 러시아의 투자환경이 열악한 상황이긴 하지만, WTO 가입을 앞두고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된 상태여서 한국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러시아를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또는 동유럽에 비해 거래규모가 훨씬 큰 시장이다. 러시아는 소비재의 약 6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기계설비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소비재를 비롯한 각종 제조업, 기계 및 운송장비, 플랜트, 의료기기 분야의 투자진출이 유망하다고 판단된다.
벨라루스의 경우 인구 950만 명으로 비교적 시장이 협소한 편이고, 투자환경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의 투자진출 여지는 많지 않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현지의 저렴한 임금, 다수의 숙련공 보유 등 벨라루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카자흐스탄, 러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벨라루스의 경우 유망 투자진출 분야로 IT(소프트웨어), 상용차(대형트럭, 광산용 특장차), 화학산업, 칼륨비료, 농기계, 건설자재, 식료품가공(육류, 우유, 야채), 농업 등을 들 수 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에는 풍부한 석유가스 매장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정제 시설은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석유정제, 가스정제 및 석유화학 산업에 투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유망하다고 판단된다. 카자흐스탄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인근 관세동맹국에 무관세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최신 기술과 설비를 활용한 농업, 축산업 및 축산가공업, 신재생에너지, 이노베이션(혁신) 부문의 진출도 유망하다고 판단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관세동맹 회원국인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해외직접투자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해외직접투자를 한국으로 유치하여 수평적 투자협력의 확대를 꾀할 시점이라 판단된다. 이를 통해 한국과 관세동맹 국가들 간의 경제협력 확대기반을 조성할 수 있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필요한 관세동맹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외교안보적 효과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므로 관련 부처에서는 투자유치설명회 및 홍보활동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한편 관세동맹국인 러시아를 필두로 벨라루스, 카자흐스탄의 향후 WTO 가입은 다자무역제도의 기반을 약화시키지 않고 보완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특히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면 관세동맹의 공동관세가 러시아의 양허 수준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관세동맹의 일부 관세가 향후 인하될 전망이다. 즉 러시아의 상품 관련 WTO 가입 조건이 향후 관세동맹을 통해서 아직 WTO에 가입하지 않은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에도 사실상 적용된다는 점에서 WTO 회원국인 한국은 소위 ‘무임승차’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관세동맹 국가들이 WTO에 가입한 후에는 관세동맹 국가들에 대한 주요국들의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의 비관세장벽을 더욱 낮춰 이들 시장을 선점하고 상호 간의 통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 국가들과 FTA 체결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은 이들 국가와의 FTA 체결을 통해 통관제도 개선, 투자자보호 및 투자분야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 인력이동 및 에너지자원 협력 등에서 현저한 진전을 이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관세동맹 국가 중 러시아와 2005년부터 FTA인 ‘양자간 경제동반자협정(BEPA)’을 추진해 왔으나 공동연구그룹 제2차 회의까지만 하고 아직 협상을 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WTO 가입 후 FTA 논의와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향후 FTA 추진 시 관세동맹을 대상으로 한 상대국의 범위와 협정 범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중국 산둥성 투자환경 분석: 르자오, 웨이팡, 둥잉, 빈저우를중심으로
중국의 산둥성(山東省)은 한국기업의 대중투자가 가장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지역 중 하나로, 2011년 9월 말까지 이루어진 대중국 투자항목 중 36.1%가 이 지역에 집중되었다. 이는 물류비용의 절감과 저렴한 노동력 및 토지 활용이 가능한 입지조건..
이상훈 발간일 2011.12.30
경제협력, 해외직접투자원문보기목차국문요약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기존연구 검토 및 연구방법제2장 르자오(日照)시 투자환경
1. 도시 개황 및 경제 현황
가. 도시 개황
나. 경제 현황
2. 산업발전전략
3. 투자환경
가. 산업환경
나. 기타 투자환경제3장 웨이팡(濰坊)시 투자환경
1. 도시 개황 및 경제 현황
가. 도시 개황
나. 경제 현황
2. 산업발전전략
3. 투자환경
가. 산업환경
나. 기타 투자환경제4장 둥잉(東營)시 투자환경
1. 도시 개황 및 경제 현황
가. 도시 개황
나. 경제 현황
2. 산업발전전략
3. 투자환경
가. 산업환경
나. 기타 투자환경제5장 빈저우(濱州)시 투자환경
1. 도시 개황 및 경제 현황
가. 도시 개황
나. 경제 현황
2. 산업발전전략
3. 투자환경
가. 산업환경
나. 기타 투자환경제6장 종합 및 시사점
1. 종합 및 평가
2. 시사점참고문헌
Executive Summary
국문요약중국의 산둥성(山東省)은 한국기업의 대중투자가 가장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지역 중 하나로, 2011년 9월 말까지 이루어진 대중국 투자항목 중 36.1%가 이 지역에 집중되었다. 이는 물류비용의 절감과 저렴한 노동력 및 토지 활용이 가능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가공무역에 종사하는 많은 한국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진출한 결과이다.
그러나 최근 최저임금, 토지가격 등 생산비용 상승과 노동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많은 기업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각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업구조 고도화정책과 도시화정책, 환경규제 강화 등은 대부분 임가공 무역에 종사하고 있는 현지진출 중소기업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현지의 생산환경이 악화되고 경영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생산비용에 편중된 투자환경 관련 정보에서 벗어나 다양한 투자환경에 대한 정보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최근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지역간 긴밀한 교통인프라 및 산업체인이 구축되고 있는 산둥성의 4개 연해지역, 즉 르자오, 웨이팡, 둥잉, 빈저우 지역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 지역의 산업정책, 임금․토지 등 생산비용, 투자우대정책 등 다양한 투자환경에 대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각 지역별로 현지투자에 적합한 업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르자오의 경우 산업환경을 고려할 때 제지업, 식품가공업, 자동차부품산업의 진출에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노동력 공급여건이 좋은 점을 감안할 때 방직․의류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도 진출 가능한 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
농업이 발전한 웨이팡은 식품가공업, 농기계제조업으로의 진출이 유망하며, 정책적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환경산업과 신에너지산업의 진출도 유망한 지역이다. 그러나 방직․의류업, 제지업이 전통적으로 발달한 지역이기는 하지만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들 업종으로의 진출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둥잉은 2차산업의 비중이 72.6%를 차지할 만큼 공업이 발달한 지역이지만 석유화학공업에 집중되어 있어 기타 업종의 기업이 진출할 경우 부품․중간재 등의 수급과 생산시설 유지 및 보수가 어렵다. 또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노동집약적 업종의 진출은 주의를 요하는 지역이다. 오히려 비교적 높은 소득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요식업, 유통 등 소비자 서비스업으로의 진출이 유망한 지역이다.
빈저우는 4개 지역 중에서 노동력이 가장 풍부하고 임금도 가장 저렴하다. 노동집약적 산업의 진출에도 호의적이어서 방직․의류업이나 식품가공업 등의 진출이 유망한 지역이다.
지역별 투자환경과 기진출 기업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 4개 연해지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첫째, 기업이 투자결정을 할 때 경영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우대정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 의사결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둘째, 인접한 지역이어도 각 지역별로 형성된 생산네트워크와 산업클러스터가 상이하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할 때 생산비용에 관한 정보수집 이상으로 각 지역의 산업환경에 대한 분석을 중시해야 한다. 셋째, 투자결정 시 각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업정책을 충분히 고려함으로써 해당 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직․간접적으로 향유할 수 있거나 불필요한 불이익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산둥성에 진출한 대부분의 기업이 소규모임을 감안할 때 신규 투자나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특히 해당 지역의 투자환경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첫째, 성(省) 단위로 집중되어 있는 정보에서 벗어나 지급시 단위의 투자환경에 대한 조사와 정보축적이 요구되며, 특히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는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함으로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둘째, 기존의 비용 중심 투자환경 조사와 정보제공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산업환경에 관한 정보 축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소비자시장보다 생산자시장에 더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산업환경에 대한 정보 축적 및 제공은 매우 긴요하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한국의 중앙정부와 산둥성 지방정부 간의 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산둥성은 우리 기업이 가장 집중적으로 진출한 지역이자 최근 현지 비즈니스 환경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산둥성과의 경제협력 강화는 기진출한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최근 우리 정부와 중국 지방정부 간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추세에서 산둥성과의 경제협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정책 참조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